|
제목
|
[금강일보]151112_[금강의 窓] 주택분양시장 과잉공급이 毒이 될까?
|
|
작성자
|
관리자
|
|
작성일자
|
2015-11-23
|
|
출처
|
|
가을을 맞으며 충청권 특히 대전의 분양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듯 분양사무실 주변이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브랜드와 위치에 따라서 다소 분위기 차이는 있지만 대전지역에서는 막바지 성황을 이루는 것 같다.
최근에 세종시 4-1생활권 3개지구 설계공모 선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지역업체인 계룡건설산업과 금성백조주택이 각각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아직까지는 세종·대전의 분양시장은 열기가 뜨겁다. 지역별로 과열 현상도 보이고 있다.전국적으로 신축 주택시장이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아파트 공급물량(분양기준)만 47만호를 넘어설 것 같다.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분양시기를 앞당기는 사업장도 많다. 내년도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올해와 같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사업시기를 재촉하는 것이다. 올 4분기 수도권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10만호로 전년 동기 물량보다 2배 많다.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식 장기침체를 걱정하던 국내 주택시장이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시장지표가 모두 좋은데도 시장 분위기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겪었던 수도권의 과잉공급에 대한 트라우마가 지역에 까지 불통이 튈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신축 주택의 물량 측면에서 보면 올해가 2007년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93%가 중소형 평형이며, 재정비사업 조합원 물량도 23% 정도 포함돼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하다. 특히 미분양 주택재고가 사장 최저인 점도 2007년과 다른 상황이다. 완공시점에 거시경제적 충격만 없다면 소형 신축 주택은 전세수요가 풍부해 공실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매매 가격을 추격하던 전세가격이 낮아지면서 인근 재고주택에서 역전세난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이런 상황에서 시장회복에 대한 불안은 어디서 유래하는 것일까? 첫째 최근의 주택구매수요가 거시경제 회복에 의한 소득증가보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와 정책지원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전세난에 몰려 불가피하게 매매로 전환한 경우도 많아 미래의 주택구매수요를 앞당겼다는 평가가 많다. 둘째, 청약제도의 완화에 따른 효과로 거주목적보다는 분양권의 단기매매 차익을 노리고 청약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셋째, 대내외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을 더 높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부진,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 이슈는 모두 국내 부동산경기에 적신호가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시장은 한참 만에 찾아온 회복기임에도 불구하고 좌불안석의 ‘불편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과거와는 달리 주택시장의 패러다임도 앞으로는 뉴스테이사업 등이 재건축이나 도시재생사업하고 맞물려 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일반분양의 분양패턴이 바뀔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과 한번 침체기에 접어들면 회복기간이 과거보다는 2배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그렇다면 주택시장이나 건설시장의 구조조정이나 재편은 불가피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리스크 회피심리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요즘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는 현재의 주택시장 호황이 언제 끝이 나겠냐는 것이다. 모든 악재가 동시에 발현이 되면 침체를 피해갈 방법은 없다. 문제는 상품의 경쟁력이나 분위기에 편승해서 사업을 추진하려는 관성이다. 집단적 쏠림은 오히려 경기변화의 진동폭을 깊게 할 뿐이다. 전문가 의견을 정리해 보면 2016년 주택시장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어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등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 상승세는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되나, 공급 증가로 전세가격이 크게 둔화되면서 저금리에 따른 신규 분양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냉정한 시각과 경영적 판단이 요구된다. 시장은 항상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
|
|
|
